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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연속 연장에도 쓰러지지 않은 크로아티아의 투지

  • 이상철
  • 입력 : 2018.07.12 06:20:43   수정 : 2018.07.12 08: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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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크로아티아의 돌풍은 20년 전보다 더 강력했다. 그 놀라운 투지에 월드컵 징크스마저 깨졌다.

크로아티아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잉글랜드를 꺾고 2018 러시아월드컵에 결승 진출했다. 사상 최초다. 1998 프랑스월드컵 준결승에서 고개를 숙였던 크로아티아는 20년 전 선배들을 가로막았던 벽을 허물었다.

극적인 승리였다. 그리고 놀라운 크로아티아였다. 토너먼트에서 세 경기 연속 선제 실점을 하고도 끝내 웃었다. 킥오프 5분 만에 표정이 어두워졌던 크로아티아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명암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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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를 꺾고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16일 오전 0시(한국시간) 프랑스와 우승을 다툰다. 사진(러시아 모스크바)=ⓒAFPBBNews = News1


기대 이상의 선전이자 승리였다. 전 세계 베팅업체는 크로아티아가 아니라 잉글랜드의 우세를 예상했다. 전력보다 컨디션 때문이다.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 덴마크를, 8강에서 러시아를 모두 승부차기로 꺾었다.

토너먼트 2경기 연속 승부차기를 치른 여파가 컸다. 잉글랜드보다 30분을 더 소화했으며, 정신적으로 더 피로도가 큰 승부차기를 한 번 더 가졌다.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2경기 연속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팀은 1990 이탈리아월드컵 아르헨티나(8강 유고슬라비아전-준결승 이탈리아전) 이후 크로아티아가 처음이었다. 28년 전 아르헨티나는 끝내 웃지 못했다. 결승에서 서독에게 0-1로 졌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했으나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았다. 기동력이 떨어졌다. 체력적으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자연스레 집중력이 떨어져 미스플레이가 많았다. 전반 22분에는 이반 스트리니치가 위험 지역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졌다.

후반 들어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퍼부었으나 창끝이 예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23분 시메 브르살리코의 크로스에 이은 이반 페리시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경기 흐름이 180도 달라졌다.

뛰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던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지배했다.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후반 27분에는 페리시치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잉글랜드는 다시 라인을 끌어올렸으나 크로아티아와 중원 다툼에서 밀렸다. 없던 힘까지 짜낸 크로아티아였다. 그리고 그 힘으로 연장 후반 4분 마리오 만주키치가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짜릿한 역전 승부였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와 다른 길을 걸었다. 그리고 잉글랜드와도 다른 길을 걸었다. 월드컵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연장을 치른 것은 28년 전 잉글랜드 이후 처음이기도 했다.

당시 잉글랜드는 16강(벨기에전)과 8강(카메룬전)을 연장 접전 끝에 이겼으나 준결승에서 서독에게 승부차기로 패했다.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본선 3경기 연속 연장을 치르고도 모두 승리한 팀이 됐다.

모든 걸 불태웠던 크로아티아다. 그러나 아직 최종 꿈을 이루려면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프랑스와의 결승은 나흘 후 벌어진다. 정신적으로 강인하다 해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21번째 월드컵의 우승 향방은 크로아티아가 남은 기간 체력을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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