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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500m에 올인…빙속여제 3번째 대관식 준비됐다

14일 女1000m 출전 포기…500m 3연패 위한 승부수
나흘뒤 日고다이라 맞대결…최강 對 신예 빅매치에 관심

  • 나현준
  • 입력 : 2018.02.13 17:44:08   수정 : 2018.02.14 10: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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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500m 한 경기에 올인을 택한 이상화가 13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강릉 = 김호영 기자]
'빙속 여제' 이상화가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고다이라를 잠재울 수 있을까.

2010 밴쿠버와 2014 소치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문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9)가 장고에 들어갔다. 당초 컨디션 조절을 위해 '예비경기' 격으로 참여하고자 했던 14일 1000m 경기를 아예 거르기로 한 것이다.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고다이라 나오(32)가 1500m와 1000m 그리고 500m 세 경기에 모두 참여하며 금메달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인 이상화가 경기가 아닌 훈련에만 매진하겠다고 나선 셈이다. 이에 오는 18일에 있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대한체육회는 "이상화가 14일 예정된 여자 1000m에 출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오는 18일 치러지는 500m 준비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상화는 앞서 2010 밴쿠버, 2014 소치 때 컨디션 조절을 위해 1000m 경기에 참여한 바 있다.

이상화는 막판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고 있다. 이상화를 지도하는 케빈 크로켓 코치는 "독일 캠프에서 정말 스케이트를 잘 탔고, 막바지에는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트랙 기록을 세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독일 인젤에서 열린 대회에서 프릴렌제컵에서 우승할 때 나온 37초18 기록을 말한다. 이는 지난 소치 때 기록했던 올림픽 기록(37초28)을 앞선 수치다.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는 시즌 내내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계속 발전해 왔다. 현재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수준은 매우 비슷할 것이다. 더는 고다이라가 이상화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보지 않는다. 둘은 매우 비슷한 상태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화 역시 지난 6일 선수촌에 입촌하며 "독일 전지훈련에서 예상보다 좋은 기록이 나와 나도 너무 놀랐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상화와 달리 고다이라는 모든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1500m 경기에서 고다이라는 1분56초11로 6위에 오르면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고다이라는 최근 인터뷰에서 "출발선에 섰을 때 느낌이 지난 두 차례 대회 때와는 다르다는 걸 실감했다"며 "발이 땅에 닿는 순간 감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자신감엔 근거가 있다. 당초 고다이라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때만 해도 특별한 선수가 아니었다. 이상화가 밴쿠버와 소치 두 올림픽에서 여자 500m 금메달을 딸 때 고다이라는 12위와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소치올림픽 이후 고다이라는 절치부심하며 자비를 들여 '빙상 최강국' 네덜란드로 향한다. 그는 네덜란드 빙속 프로팀 '팀 콩티뉴'에 입단해 자세를 교정했다. 가령 하반신은 한국 선수처럼 낮게 유지한 채 상반신은 네덜란드 선수처럼 어깨를 조금 들어 발을 앞으로 내밀기 쉽게 했다.

성과는 곧 나타났다. 소치올림픽 1년 후인 2014~2015 국제빙상연맹(ISU) 주최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m에서 이상화를 따돌리고 종합 우승을 기록한다. 이상화가 소치 이후 고질적 무릎 부상으로 신음하는 동안 고다이라는 ISU 주관 월드컵에서 여자 500m 부문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다.

개인 기록과 경력만 놓고 보면 이상화가 고다이라보다 앞선다. 이상화는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ISU 월드컵에서 36초36으로 골인해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고다이라 개인 최고 기록은 36초50이다. 하지만 최근 2년 새 고다이라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사실상 세계 1위라는 점에서 결과를 낙관하긴 힘든 실정이다. 두 선수 간 경쟁이 이슈화되는 가운데 이상화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내게 포커스가 맞춰졌으면 좋겠다"며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비친 바 있다.

만일 이상화가 해당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면 사상 두 번째로 여자 500m 3연패를 한 선수로 기록된다. 여태껏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1998년 1992년 1994년 연속해서 금메달을 딴 미국의 보니 블레어뿐이다.

[강릉 =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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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정

0 9 : 30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결승
1 0 : 00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
1 1 : 00
알파인스키 여자 복합
1 3 : 15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크로스 결승
1 9 : 00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2 0 : 05
컬링 여자 준결승
대한민국 vs 일본
2 0 : 15
바이애슬론 남자 계주 4 x 7.5km

2018 평창올림픽 메달순위

대한민국 국기
종합9
금메달
4
은메달
4
동메달
3
메달합계
11
국가별 메달 순위 표
국가
1 노르웨이 13 12 10 35
2 독일 13 7 5 25
3 캐나다 9 7 8 24
4 미국 8 7 6 21
5 네덜란드 7 6 4 17
6 프랑스 5 4 5 14
7 스웨덴 5 4 0 9
8 오스트리아 5 2 6 13
9 대한민국 4 4 3 11
10 스위스 3 6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