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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강등에서 첫 승격까지, 역사가 된 상주상무
기사입력 2013.12.07 15: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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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상주상무가 프로축구 역사상 첫 ‘승격팀’의 주인공이 됐다. 축구를 떠나 대한민국 프로 스포츠사를 통틀어서도 최초다.

상주상무가 7일 오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안방인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던 상주상무는 2경기 종합전적에서 4-2로 강원FC를 제압하면서 자리바꿈에 성공했다. K리그 챌린지 우승팀 자격으로 PO에 나섰던 상주상무는 내년부터 K리그 클래식으로 무대를 옮기고, 강원FC는 K리그 챌린지로 떨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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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의 ‘승격팀’이 됐다. 지난 1년간의 우여곡절과 절치부심이 그들에게 영광을 가져다주었다. 사진= MK스포츠 DB

상주상무로서는 지난 1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을 순간이다. 강제강등 철퇴부터 리그 보이콧 선언과 철회 이어진 법인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1부리그로 돌아오게 된 상주상무다.

지난해 9월 프로축구계는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프로연맹이 상주상무에게 내린 ‘강제강등’ 결정이 시작이었다. 9월11일 이사회를 통해 프로연맹은 상주상무의 2013년도 2부 리그 편입을 확정지었다. 14경기가 남은 상황이었지만 어떤 성적을 거두든 상주는 무조건 2부로 내려 가야한다는 결정이었다.

당시 프로연맹 측은 “상무와 상주가 한국축구 발전에 기여한 것은 알고 있으나 법인화와 군인 선수의 프로계약 문제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AFC의 자격 요건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는 말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뜻을 밝혔다. 프로연맹의 이 같은 결정에 상주상무 측은 “연말까지 독립법인화를 추진하고 있었다”는 말과 함께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실상 예고된 사고였다. ‘군팀’의 특수성에 대한 매듭을 확실하게 짓지 않고 시작한 것이 결국 중간에 고름을 터지게 했다. 거세게 반발하던 상주상무는 기자회견을 열고 “기본적인 절차도 무시한 연맹의 일방적인 통보를 절대 수긍할 수 없다”며 잔여경기를 보이콧하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머잖아 철회하기는 했으나 잡음이 꽤 컸던 일이다.

논의를 거친 프로연맹과 상주상무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원만한 합의를 끌어냈다. 정상적인 참가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상주상무 측은 “2013년 이전까지 독립법인화를 완료하고 성적으로 2014년에 1부로 승격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실제로 상주상무는 지난해 11월27일 “상주상무피닉스프로축구단의 법인 허가증이 주무 관청인 경북도청으로부터 11월26일부로 발급됐다. 이로써 상주상무축구단은 내년부터 ‘사단법인 상주시민프로축구단’으로 재탄생 된다”고 발표했다. 더 이상 잡음이 나오지 않을 요건을 갖춘 것이다.

그렇게 2014년을 바라보면서 상주상무는 2013년을 K리그 챌린지에서 뛰었다. 하지만 시즌 자체도 수월하진 않았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경찰축구단에게 줄곧 선두를 내줬다. 박항서 상주 감독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고 회상했다. 어렵사리 챌린지 우승을 확정짓고도 상주상무는 샴페인을 터뜨리지 않았다. 강원FC와의 PO에서 승격을 확정지은 뒤 비로소 웃겠다는 각오였다.

감독과 선수는 물론 프런트까지 모두 절실하게 준비했다. 1차전이 끝난 뒤 승리의 주역 이상협은 “이전까지 상주상무는 개인적 성향이 강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반드시 클래식으로 올라가자는 자세로 똘똘 뭉쳤다”는 말로 승리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은 “4골을 넣었지만 마지막에 1골을 허용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다”는 말로 노심초사했다. 그만큼 간절했다는 방증이다.

1년 이상의 시간 속에 녹아든 우여곡절 그리고 절치부심이 결국 그들에게 값진 영광을 가져다주었다. 상주상무의 한 관계자는 “1부리그와 2부리그의 환경은 정말 천지차이다. 너무도 간절한 마음으로 승격을 위해 뛰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 뜻이 결국 통했다. 이제 상주상무는 행복한 마음으로 자신들이 남긴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돌아 볼 수 있게 됐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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