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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LCC 연계땐 부·울·경 새 성장동력"
기내식 공장·항공기 정비고 등 연관시설 서둘러 경쟁력 갖춰야
공항 수하물 조업 인력 등 노동력 확보 성공 필수조건
기사입력 2017.09.14 17:19:39 | 최종수정 2017.09.15 09: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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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경 원아시아 포럼 / 부산·경남경제 성장방안 모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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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매경 원아시아포럼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과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앞줄 왼쪽 첫째부터 빈대인 부산은행장, 김경조 부산벤처기업협회장,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대표, 최충경 경남상의협의회장, 신정택 부산상의 명예회장, 서 시장, 장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이남규 광명잉크 회장, 박원양 삼미건설 회장, 박태호 진흥스틸 회장, 손현덕 매일경제신문 논설실장.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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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항공 연관 산업이 갖춰지지 않으면 공항은 제 역할을 할 수 없습니다."

14일 백순석 샤프에비에이션케이 대표는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매경 원아시아포럼에서 "김해신공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상조업, 화물터미널, 기내식, 정비 등 공항 서비스산업이 함께 육성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년 가까이 공항 서비스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백 대표는 이날 김해신공항 성공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으로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백 대표는 "올해 7월까지 한국과 일본의 외국인 입국자 수를 비교해보면 현재 한국은 관광산업에 있어 일본에 크게 뒤지고 있다"며 "올 7월까지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중국 406만명, 한국 403만명 등 총 1643만명이지만 한국은 중국 253만명, 일본 127만명 등으로 776만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20년간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의 신규 상용기 4만대가 공급될 예정이고 비행기를 통해 한국을 오가는 내외국인이 2035년이면 1억4652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공항 서비스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공항 서비스산업은 야구 경기와 같다"며 "별로 중요하진 않지만 외야수가 없으면 야구를 할 수 없는 것처럼 공항 서비스산업도 모든 분야에서 안전하고 정확하게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으면 외국 대형 항공사를 유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항 서비스산업은 노동, 자본, 규제 집약적 사업인 만큼 경쟁력 있는 외국기업 등이 들어오기가 쉽지 않다"며 "공항공사 등 관련 기관에서도 공항 서비스산업 육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노동력 확보가 김해신공항의 가장 큰 성공 조건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공항 내 수화물 조업은 인력 부문이 굉장히 중요하지만 높은 월급에도 일이 힘들어서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공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은 보안 문제로 채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항 건설 단계부터 탄력적인 인력 활용을 위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 대표는 공항 화물 운송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여객은 시끄럽지만 화물은 말이 없다'는 항공업계의 유명한 말이 있다"며 "지난해를 기준으로 국내 15개 공항 중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의 여객수송은 각각 42%와 11%를 차지하지만 화물은 인천이 81%, 김해가 4%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공항 운영과 활성화에 있어 여객도 중요하지만 화물이 부가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김해신공항도 화물을 많이 유치할 수 있는 환경을 반드시 갖춰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해신공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기내식 공장 설립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항공사마다 기내식 서비스를 위해 연간 100억원가량 쓰고 있다"며 "경쟁력 있고 품질 좋은 기내식 공장이 있어야만 김해신공항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항공기 분해·해체 작업이 가능한 항공기 정비고도 공간이 넓은 미래형 항공 정비 기지로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저렴한 항공기 부품 공급사와 채널을 구축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대표는 "현재 국내에서는 공항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사업을 항공사만 할 수 있기 때문에 합작회사를 만들지 않으면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이런 규제들도 김해신공항을 만들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부산은 조선과 자동차 부품산업의 침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여러 가지 영향으로 경제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김해신공항이 확정됐고 최근 급성장하는 저비용 항공사의 중심이 돼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축사를 통해 "공항이 제대로 만들어진다는 게 그 지역에 얼마나 충격적인 역할을 하는지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보며 체감했다"며 "부산·울산·경남 800만 시·도민이 힘을 합쳐 세계와 교류한다면 글로벌 거점도시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매경 원아시아포럼에는 조성제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충경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빈대인 BNK부산은행장 등 부산·울산·경남 지역 기업인과 부산시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특별취재팀(부산) = 배한철 영남본부장(팀장) /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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