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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기업 함께 만든 4차산업혁명 요람
교수실·칸막이 없앤 파격 공간, 대학캠퍼스 아닌 테크기업 연상…美경제 이끌 400개기업 배출 야심
기사입력 2017.09.14 17:41:23 | 최종수정 2017.09.15 01:4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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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기술혁신 허브' 꿈꾸는 美코넬테크 개교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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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개교 행사를 한 코넬테크의 캠퍼스 전경. 미국 뉴욕 맨해튼 동쪽에 있는 루스벨트섬에 위치해 인재와 첨단기업의 접근성이 좋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코넬테크에는 교수들의 개인 사무실이 없습니다. 세계에서 거의 유일할 겁니다." 13일(현지시간) 개교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자신이 '산파역'을 맡은 코넬테크의 개방성을 이같이 표현했다. 정말 그랬다. 연구 서적이 수북이 쌓인 교수실은 대학 캠퍼스의 상징과도 같지만 이곳에서는 교수실을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곳은 미국 뉴욕 맨해튼 동쪽 이스트강에 위치한 루스벨트섬의 코넬테크 캠퍼스. 뉴욕시가 '세계 최고의 기술 혁신 허브'를 뉴욕에 구축하겠다는 큰 꿈을 갖고 공과대 설립 프로젝트의 닻을 올린 지 7년 만에 첫 결실을 맺었다. 당시 뉴욕시장이 블룸버그였다. 코넬테크는 이날 전 세계 미디어에 루스벨트섬 캠퍼스를 처음 공개했다.

캠퍼스 중심부에 자리 잡은 '브리지'라는 이름의 건물은 교수와 학생, 기업가와 투자자를 한데 묶어주는 '소통과 협업'의 장소다. 건물 내부는 칸막이를 최소화했고 외벽을 온통 유리로 장식해 투명한 느낌을 강조했다.

이날 대학 측은 코넬테크의 '비밀병기'인 스타트업 일부를 공개했다. 아이들의 영어 발음을 교정해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 '스피치 업'과 제품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여주는 '울사' 경영진이 직접 회사를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레그 패스 코넬테크 교수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38개 스타트업을 비롯해 씨티그룹, 버라이즌, 페라로, 투시그마 등 많은 기업이 이곳을 속속 노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대학이 만나 제2의 실리콘밸리를 만드는 새로운 실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향후 30년 내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400개 이상의 신생 기업을 배출하는 게 코넬테크의 야심 찬 전망이다. 이 중에서 제2의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이 탄생하리라는 기대가 담겨 있다.

1억달러 기부자 블룸버그 전 시장의 이름을 딴 '블룸버그센터'는 정보공학, 컴퓨터과학, 테크 MBA 등 석·박사 과정이 진행되는 강의동이지만 웬만한 대기업 뺨치는 첨단 기자재로 무장했다.

뉴욕시가 2010년 12월 프로젝트의 첫발을 내디뎠을 때 미국 6개주와 8개국에서 제안서 18개가 날아들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승리를 쟁취한 곳이 바로 코넬대다. 학생 300명과 교수 30명으로 이번 학기를 시작하며 점차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또한 루스벨트섬 캠퍼스를 2043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확장해 2500명을 수용하는 기술 혁신의 전당으로 키울 계획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기술 혁신은 뉴욕시를 세계 경제의 수도로 만든 원동력이었다"며 "이런 위상을 계속 이어가야 하며 코넬테크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혁신이 여기서 일어날 것이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일례로 뉴욕시는 루스벨트섬에 위치한 코넬테크와 맨해튼의 왕래를 돕기 위해 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뉴욕 = 황인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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