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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야간 카톡 막아야" 카카오 "사회적 합의부터"
기사입력 2017.09.14 17:57:44 | 최종수정 2017.09.15 09: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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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근무시간 이외에 카카오톡을 이용한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카카오 측에 카카오톡 예약 전송 기능을 추가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고용부와 IT업계에 따르면 고용부 실무진은 지난달 카카오 본사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고용부는 카카오에 카톡 등 메시지 기능을 이용한 야근 업무 관행을 개선하는 캠페인을 같이 진행하자고 요청하는 한편 카톡을 이용한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고용부는 카카오에 저녁 늦게 업무 관련 메시지를 바로 보내지 않고 아침에 전달할 수 있도록 '예약 전송' 기능을 카톡에 추가해달라고 카카오에 요청했다. 예약 전송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상급자가 퇴근 후 지시 메시지를 하급자에게 보내더라도 실제 전달은 다음날 아침에 되도록 할 수 있다. 업계에선 고용부가 직접 사기업을 찾아가 서비스 기능 추가를 요구한 것도 문제지만, 고용부가 퇴근 후 카톡 금지를 가이드라인으로 지정함으로써 민간활동에 과도하게 개입하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이에 대해 "카톡의 기능 개선을 고용부와 공조하겠다는 결정을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물론 '퇴근 후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한 주장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다만 퇴근 후 휴식문화 정착과 업무환경 변화는 카카오톡 서비스 개선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메시지와 퇴근 후 업무 지속 문화는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편 고용부는 공식 해명자료를 통해 "카카오 측과 우리 사회의 일하는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캠페인 협의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 예약 전송' 기능 등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문의하고 협조를 구했을 뿐 해당 기능을 추가하라고 요구 지시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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