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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 세계 1~3위 맞대결…홀로 빛난 박성현
이민지·김민선과 공동선두…톰프슨 3언더 공동13위에
세계1위 유소연은 이븐파…박민지·최운정 5언더 선전
기사입력 2017.10.12 17:27:01 | 최종수정 2017.10.12 23: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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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 버디 6개 잡아

"1라운드를 마치고 우승 얘기를 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마음도 편하고 메인스폰서 대회인 데다 2014년 아쉽게 우승을 놓친 적이 있어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2·3위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경기는 'LPGA투어 괴물 루키' 박성현(23·KEB하나은행)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12일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631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영상 10도 안팎으로 갑자기 차가워진 날씨, 초속 7~8m에 달하는 돌풍에도 무려 5772명의 역대 1라운드 최다 갤러리가 모여들었다.

특히 가장 많은 갤러리가 몰린 조는 역시 '세계 랭킹 1~3위 조'. 세계 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과 2위 박성현, 3위 렉시 톰프슨(미국)은 폭발적인 장타, 예리한 아이언샷과 고감도 퍼팅을 선보이며 연신 갤러리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세계 톱3 맞대결. 첫날 승자는 박성현이다. 박성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로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세계 랭킹 3위 톰프슨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공동 13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고, 세계 1위 유소연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잡으며 이븐파 72타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톰프슨과의 장타 대결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18번홀(파5)에서는 무려 10m나 더 보내며 기를 죽였고 스코어에서는 3타나 앞서며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했다. 특히 18번홀에서 홀까지 183m 남은 상황에서 3번 아이언으로 2온을 노렸고 5m짜리 이글 기회를 잡은 뒤 버디로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 이날 딱 한 번 사용한 3번 아이언은 박성현이 LPGA투어 진출 이후 백에 넣고 다니는 비밀병기다.

사실 박성현이 이날 공동 선두에 오른 포인트는 따로 있었다. 전반에는 웨지샷, 그리고 후반에는 퍼팅이다. 박성현은 4번홀(파4)에서는 85야드를 남기고 58도 웨지로 핀 앞 2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냈고, 이어 7번홀에서도 58도 웨지로 홀 1.5m에 붙여 또다시 1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중거리 퍼팅이 날카로왔다. 11번홀에서는 8m 버디에 성공했고, 13번홀에서는 5m, 또 17번홀에서는 9m 버디 퍼팅을 홀에 집어넣으며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6m 이글 기회를 잡았지만 그린 경사를 잘못 읽어 2퍼트 버디로 경기를 마감했다. 박성현은 "오늘은 중거리 퍼팅이 생각보다 잘됐다"고 말한 뒤 "하지만 18번홀 이글 기회 등 그린 경사를 잘못 본 홀이 몇 개 있어서 내일부터는 좀 더 집중해서 그린 경사를 읽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결과는 단순히 순위를 떠나 의미가 크다. 현재 박성현은 톰프슨과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 매치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박성현은 최저타수상 부문에서 평균 69.092타로 톰프슨(69.015타)과 0.77타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박성현은 최대한 톰프슨보다 더 낮은 타수를 기록해야 한다. 박성현, 이민지(21·KEB하나은행)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오른 김민선(23·CJ오쇼핑)은 막판 5개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아내며 물오른 퍼팅 감각을 과시했다. 선두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 그룹에는 리젯 살라스, 마리아나 알렉스,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와 LPGA 멤버 최운정(27·볼빅), KLPGA 투어 신인왕 선두 박민지(19·NH투자증권)가 호시탐탐 역전을 노린다.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게 2타 뒤진 공동 9위 그룹에도 KLPGA 투어 멤버인 고진영(23·하이트진로), 김지현(26·롯데)과 더불어 앤젤 인(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포진했다.

[인천 =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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