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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죠” 이천웅의 깨달음, 그리고 성장원동력
기사입력 2016.09.23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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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제대로 바람을 타기 시작했다. LG 트윈스 외야 리빌딩의 중심 중 한 명인 이천웅(27)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그는 스스로가 느낄 정도로 시즌 초에 비해 많은 면에서 성숙했다. 긴장을 이겨낼 줄 알게됐고 동시에 경험의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 절실히 깨달았다.

가을야구가 가까워진 LG는 9월 들어 신바람야구를 펼치고 있다. 박용택, 류제국 등 베테랑들이 팀을 이끄는 가운데 영건들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그 중 외야수 이천웅의 최근 활약이 눈부시다. 공수에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슈퍼캐치, 데뷔 첫 끝내기 홈런 등 최근 이천웅을 수식하는 단어들은 이처럼 기분 좋은 말들뿐이다.

22일 현재 타율 0.290 5홈런 38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이천웅. 현재 4경기 연속 안타를 생산 중인데 그 중 세 차례나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최근 10경기로 한정했을 때 타율은 0.385까지 뛰어오른다. 눈에 보이는 호수비도 여러 차례 선보였다. 채은성, 김용의, 이형종, 문선재, 안익훈 등과 함께 일궈내는 팀내 외야경쟁은 LG의 상승세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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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야수 이천웅(사진)이 시즌 후반 불방망이와 함께 여러 장면의 호수비를 연출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처럼 꽃길을 걷고 있는 이천웅의 가을. 그는 2011년 신고선수로 LG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고작 14경기 밖에 소화한 적 없는 1군 초보다. 경찰청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작년부터 조금씩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양상문 LG 감독의 리빌딩 정책에 수혜를 입을 자원으로 일찌감치 손꼽혔다. 양 감독은 그의 타격능력에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기대는 현실로 이어졌다. 개막전 엔트리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개막 경기에 출전해 짜릿한 홈런 맛을 봤다. 이후 치러진 두 경기에서도 모두 멀티히트. 개막 후 10경기 동안 13안타를 몰아치며 LG의 새로운 스타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4월말부터 5월 중순까지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2군행을 통보 받기도 했다. 6월부터 다시 1군 부름을 받았지만 여전히 큰 활약 없이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기세가 오르기 시작한 것은 7월부터다. 강렬한 임팩트는 적었지만 월간 타율 0.364가 보여주듯 안정적인 활약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8월을 거쳐 9월에 들어서자 어느덧 이천웅은 불꽃 타격 및 안정적인 수비로 LG 외야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시즌이 마무리되가는 현 시점. 스스로가 돌아본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그러자 그는 오히려 자신이 초반에 뜨거웠던 이유를 설명하며 대답을 대신했다. 바로 경험과 데이터. 이천웅은 “경험이다...경험이 제일 큰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대입장에서) 신인 급 선수들은 데이터가 적지 않냐. 상대 분석이 끝나면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씀들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 코치님들과 상의해 좀 더 신경 쓰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고 명확하고 냉철하게 자신의 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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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웅(사진)은 시즌 초반 상승세가 꺽였던 부분에 대해서 경험이 부족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 시간을 통해 스스로 발전방향을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초반에는 멋모르고 했다”고 다시 떠올린 이천웅은 경험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여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대응해나갔다. 그는 “이제는 대처방안과 약점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경험을 통해서 더 발전하고 채울 부분이 많다”며 이전에 비해 달라져가는 자신의 모습을 강조했다.

팀은 매 경기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혈전을 치르고 있다. 이렇듯 경험이 적은 이천웅에게는 극도로 긴장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아직 타석에서도 또 초반 어려움을 느꼈던 좌익수 수비까지도 분명 심리적 고비가 적지 않았다. 그럴 때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나아가고 결실을 맺었다. 그는 표정 또한 차분함을 잃지 않는 편이다.

이천웅은 “아직도 긴장은 많이 된다. 그래서 수비 때에는 ‘차라리 내 앞으로 공이 빨리 한 번 왔으면...’라고 속으로 외친다. 공을 한 번 잡으면 마음이 편하다”고 자신만의 수비 시 긴장완화 팁을 공개했다. 이어 “타격에 있어서는 내 장점 부분은 남겨두고 약점을 생각하고 파고든다”고 밝히며 상대투수와 수 싸움을 펼치고 있음을 강조했다. 경험한 것 보다 경험할 것이 더 많은 이천웅의 무궁무진한 배움의 2016시즌이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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