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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중한 업무•답답한 일상, 동료와 당구 한게임으로 `훨훨~`
▲ 오는 11월, 매경배 전국 직장인 당구대회 열려
▲ 중흥기 맞은 `국민 레저` 당구로 스트레스 날려~
▲ 직장인들의 화합의 장.
기사입력 2016.10.19 20: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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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국민 레저'로 불렸던 당구가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PC방에 밀려 자취를 감췄던 당구장은 당구클럽으로 새단장을 한 채 도심 곳곳에서 삼삼오오 몰려드는 직장인들을 맞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MK스포츠와 매경비즈가 오는 11월 주최하는 직장인 대항 당구대회도 당구 동호인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직장인들의 여가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당구가 직장인들의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부상하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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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기 맞은 '국민 레저' 당구

1990년대 중반까지 부동의 '국민 레저' 스포츠였던 당구가 침체기에 빠진 것은 새롭게 부상한 e-스포츠의 탓이 크다. 당시 대학생들이 스타크래프트라는 새로운 게임 문화에 빠져 너나 할 것 없이 PC방으로 몰려들자 대학가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에 자리잡았던 당구장들이 일제히 PC방으로 업종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음주가무와 함께 즐기는 밤문화 중 하나라는 고정관념도 당구의 쇄락에 일조했다.

그러나 e-스포츠의 팬층이 점점 십대로 옮겨가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당구가 자연스럽게 각광을 받고 있다. 또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으면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당구의 단점이 각종 매체에서 방영하는 대회 영상 등으로 메워짐에 따라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당구에 입문한 동호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방송, 연예계를 중심으로 당구에 대한 노출이 늘어난 것이 당구 인기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전세계 유일한 당구 전문 채널인 빌리어즈TV가 24시간 당구 영상을 송출하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 케이블 채널에서도 당구 대회 영상을 심심치않게 방영한다. 당구를 즐기는 연예인들도 저변 확산에 나서 이달 초 국내 첫 연예인 당구단인 '위벤투스'를 창단하고 활동에 나섰다.

▲스트레스 해소에 제격

이같은 인기는 당구 본연의 매력에도 기인하고 있다. 공과 공이 부딪힐 때 느끼는 짜릿함은 하룻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순식간에 날려버린다. 에너지 소모가 크진 않지만 정교한 기술과 상당한 사고를 요하는 마인드 스포츠의 특성을 갖고 있어 두뇌 게임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인터넷 동영상 등에 힘입어 입문 장벽도 많이 낮아졌다. 당구장도 예전에는 술담배와 함께 당구를 치던 아지트 개념에서 벗어나 당구를 배우고 싶어하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강습을 운영하고 흡연 부스를 따로 설치하는 등 새로운 유입 계층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당구장에서 여성 동호인을 보는 것이 더 이상 낯설지 않으며 남자 뺨치는 여자 고수도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년, 노년층에서도 당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버 스포츠의 대명사였던 게이트볼이 최근 퇴조하고 그 자리를 당구가 메우고 있다. 전국 복지관에도 지난해부터 당구대를 설치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은퇴한 노년층이 부인과 함께 당구를 즐기는 경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직장인 화합과 당구 인구 확대 지원

매경미디어그룹이 11월 주최하는 제2회 매경배 전국 직장대항 당구대회도 이같은 당구의 열기를 반영해 건전한 레저 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한 일환이다.

오는 11월 26일, 27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본선을 진행하는 이번 대회는 최종 결선을 본선 마지막날인 27일에 밀레니엄 힐튼 호텔의 특설 경기장에서 치뤄지며, 매일경제TV와 네이버, 카카오 등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지난해 1회 대회에서는 전국 160여팀이 참가 신청을 하고 지역별 예선을 거쳐 32강부터 서울에서 경기를 진행한 결과 한국철도공사가 초대 우승컵을 가져갔다. 각 지역별 숨은 아마추어 고수들과 프로 못지 않은 실력을 보유한 직장인들이 뜨거운 승부를 펼쳐 높은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벤트전의 면면도 화려하다. 전세계 당구 4대천황 중 한명인 프레드릭 쿠드롱이 방한해 이벤트 경기를 갖고 실력을 선보이며 스타 초청 경기도 치러져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올해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엔지니어링 등 국내 유수 기업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시흥시청 등 공공기관에 소속된 직장인 당구 동호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각 지역 예선을 거쳐 서울에서 1박 2일간의 본선 일정을 갖고 직장인 당구 최고수를 가릴 예정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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