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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진 "리우 金 잊고 도쿄 金 겨냥해야죠"
2016 MBN 여성스포츠대상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 장혜진
크리스마스 반납하고 2017년 대표선발전 준비
올림픽 2연패 꿈이지만 현모양처도 또 다른 꿈
기사입력 2016.12.19 17:05:50 | 최종수정 2016.12.19 23: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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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숙(탁구 원로), 김서영(수영), 최민정(쇼트트랙), 오혜리(태권도), 장혜진(양궁), 서수연(탁구), 박미희(배구 감독), 박성현(골프) 팬클럽 회장 등 MBN 여성스포츠대상 수상자(왼쪽부터)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며 큰 상까지 받았으니 잊지 못할 해가 된 것 같아요."

그동안 포털 사이트에 장혜진이란 이름을 검색하면 뜨는 인물은 '1994년 어느 늦은 밤' 등의 노래로 유명한 가수 장혜진이었다. 하지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한 명이 더 늘었다. 양궁 2관왕을 차지하며 무명에서 스타로 변모한 '짱콩' 장혜진(29·LH)이 그 주인공이다.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MBN 여성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 대상을 차지한 장혜진은 여전히 수줍은 모습이었다. 화려한 진주빛 드레스를 차려입고 나타난 장혜진은 "평소에는 잘 웃는 편인데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으려니 너무 어색하고 '오글거려서' 죽는 줄 알았다"며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자신의 말과는 달리 장혜진은 시상식 후에도 팬들과 능숙하게 사진을 찍으며 '스타'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아직도 대중교통을 종종 이용하긴 하지만 식당이라도 가면 사인 요청을 받는 일이 많아질 정도다.

그만큼 장혜진은 2016년 한 해 동안 유명세를 얻기에 모자람 없는 활약을 펼쳤다. 4년 전 대표선발전에서 4위를 해 아쉽게 런던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던 장혜진은 올해 3위로 대표선발전을 통과한 뒤 마침내 잠재력을 꽃피웠다. 리우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기보배·최미선과 함께 올림픽 8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운 장혜진은 개인전에서도 거침없이 활시위를 당겨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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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것을 다 안았지만 무명 시절이 길었던 장혜진은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2017년을 맞이할 양궁 대표팀은 코칭스태프부터 선수까지 모두 원점에서 다시 선발하기 때문이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도 예외는 없다. 그래서일까, 연말연시와 신년계획을 묻자 장혜진은 "지난주에 입촌해서 동계훈련을 이미 시작했다. 아마 크리스마스도 반납하고 훈련할 것 같다"고 짐짓 서운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장혜진은 "올림픽은 이미 끝났다. 세계 정상에 한 번 섰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실력이 그대로 있는 것도 아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도쿄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는 목표가 더욱 확고해진다"고 밝혔다.

장혜진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또다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사상 최초로 개인전 2연패를 이루는 양궁선수가 된다. 하지만 장혜진은 "내가 기보배 선수의 2연패를 막은 셈인데 계속해서 도전해보고 싶다. 새로운 역사를 다시 써보면 좋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2017년도 쉴 시간이 없다.

그래도 양궁장 밖에서 다른 목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장혜진은 2017년 어느덧 만 30세가 된다. 아직 남자친구가 없다는 장혜진은 "지금 준비된 게 너무 없어서 결혼을 할 수는 없지만 도쿄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결혼한다면 너무 늦은 게 아닐까 싶어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개인전 2연패도 꿈이지만 현모양처가 되는 것도 꿈"이라는 게 장혜진의 수줍은 설명이다.

지난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초콜릿 과자 맛"이라던 장혜진은 아직도 배가 고프다. 개인전 2연패도, 결혼과 출산도 모두 이뤄 보려 한다. "또 다른 맛을 느껴 보고 싶지만 그때는 어떤 기분, 어떤 맛일지 일단 먹어 봐야 알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용익 기자 / 사진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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