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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참사에 ‘팬心’도 쇼크…프로야구 흥행에 ‘불똥’
기사입력 2013.03.06 14:02:29 | 최종수정 2013.03.06 1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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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의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탈락 충격은 대표팀을 넘어 고스란히 팬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후폭풍이 거세다. 사진=김현민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아싸! 올해는 프로야구 개막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고등학교 교사인 박모(34)씨는 야구광이다. 매년 프로야구 개막만 손꼽아 기다린다. 수업만 끝나면 동료 교사들까지 설득해 야구장으로 향한다. 교내 별명이 ‘야왕’이란다.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이 가장 견디기 힘든 일이라고. 그런데 올해는 프로야구 개막 전부터 들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문이다. 박씨는 한국이 2라운드에 진출하면 일본행 티켓을 예매하려고 했다. 그러나 박씨의 부푼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박씨는 “이건 참사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심각했다. 우리 야구가 이렇지 않았는데…”라며 실망만 떠안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끈 한국 대표팀은 2013 WBC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네덜란드전 완패(0-5)로 첫 단추를 잘못 끼더니 결국 일본 문턱도 밟지 못했다. 1,2회 대회에서 4강, 준우승 위업을 이뤘던 한국은 역대 WBC 최악의 성적을 내고 짐을 쌌다.

야구 팬들도 올해 WBC 성적을 납득하지 못하고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번 대표팀의 선수 선발 과정부터 경기 운영까지 꼬집고 있다. 지난해 삼성 라이온즈 우승팀 자격으로 대표팀 사령탑을 류중일 감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짙다.

각종 포털사이트 및 야구 관련 사이트에는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이 자성의 목소리다. 아이디 ‘ktun**’는 “인기가 추락한 축구도 태극마크를 달면 목숨을 걸고 하는데 야구는 아닌 것 같더라. 인기가 많아서 그런건가? 팬 고마운 줄 모르는 것 같다”고 했고, 아이디 ‘밀**’는 “그래도 부끄럽지 않은 국제 경쟁력을 가졌다고 생각했는데, 인기 좀 얻고 배가 불러서 그런지 정신력이 좀 약해졌다”고 성토했다.

또 아이디 ‘sonu**’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이것이 한국야구의 정확한 수준이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했고, ‘나**’는 ”프로야구도 이제 내리막길을 걸을 때가 됐나 보다. 작년에도 시즌 후반에는 관중이 줄어들었다. 나도 채널을 돌리게 되더라. WBC 최악의 성적은 치명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아이디 ‘야**’는 “야구 대표팀도 전임감독제로 가야 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상대 전력 분석이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한 우승팀 감독에게 맡기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정답은 아닌 듯”이라고 제안을 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최초 700만 관중을 돌파하며 흥행 대박과 함께 역대 최고의 전성시대를 누렸다. 9구단에 이어 10구단 창단까지 이뤄내며 야구 왕국의 청사진을 그렸다. 프로야구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기폭제는 국제대회 성적이었다. 2006, 2009 WBC와 2008 베이징 올림픽 전승 우승의 감동 드라마가 프로야구 열기로 이어졌다.

야구계에서는 이미 올해 WBC를 앞두고 “WBC 성적이 프로야구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다. 만약 최악의 성적이 나온다면 내리막길로 접어들 수 있다. 잘나갈 때일수록 더 바짝 긴장을 해야 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왔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프로야구 개막을 약 3주 정도 앞두고 터진 대만 참사에 팬심도 돌아서고 있다. 2013시즌 프로야구는 30일 개막을 앞두고 9일부터 시범경기가 열린다. 야구팬들의 눈높이는 달라지고 있다. 구름 위를 걷던 야구팬들도 쇼크를 받았다. 팬들의 변심은 한 순간이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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