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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호균의 핀포인트] 위기의 아마야구②-든든한 존재, ‘학부모’ 바로세우기
기사입력 2016.01.19 07:19:04 | 최종수정 2017.09.08 13: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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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는 어린 선수들의 아마야구에 달려있다. 그리고 그 어린 선수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정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키고 응원해줄 수 있는 존재는 부모들이다.

한명의 스타 선수가 만들어지기 까지 무수한 어려움과 인고의 시간들을 따뜻하게 보살펴 준 강인한 부모들이 많다. 훌륭하고 올곧은 지도자들만큼이나 한국야구는 헌신적인 부모들에게 오랜 빚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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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야구는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다. 건전한 발전과 성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사진은 지난해 고교야구의 마지막 전국대회였던 청룡기에서 우승한 상원고 선수들이 유니폼을 하늘로 던지며 기뻐하던 모습. 사진=MK스포츠 DB

그러나 지금 아마야구의 문제점을 논할 때, 우리가 아쉬운 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존재도 학부모다. 내 자식을 향한 끝없는 욕심, 과한 기대와 섣부른 조바심은 때론 ‘학부모’를 학원 야구팀의 짐으로 만든다.

더 이상 쉬쉬하기 힘든 지경이다. 중고교팀 야구 지도자들 중에는 학부모회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례가 적지 않다. 팀 운영에 과도하게 참견을 하거나 압력을 행사하는 경우도 있고, 다른 학교와 끝없이 비교해가며 훈련을 채근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들이 집단적 세력화되기 쉬운 배경에는 학원 야구팀들의 현저하게 낮은 재정 자립도가 있다. 운영비를 학부모들의 후원에 크게 의존하면서 점점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는 그림으로 이어진다. 학부모 후원금이 많아질수록 부작용이 일어날 위험과 빈도가 증가한다. 과다한 모금이나 불투명한 운영이 오해와 비리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일단 학부모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학원 야구팀은 ‘조금만 도와주시면 더 좋은 환경에서 더 효율적으로 운동할 수 있다’는 (학부모에 대한) 계산을 버려야 한다. 쉽게 번 돈은 독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일상의 교훈은 야구팀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어렵고 힘들게 돌아가더라도 쉬이 학부모들에게 손을 벌리기보다 교육당국을 향한 마케팅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야구팀 코치들은 교원으로 인정받아 정상적인 보수를 받아야 한다. 야구팀 운영에 필요한 최소한의 경비와 지원은 학교 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지와 노력이 더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원 스포츠의 개념과 본분을 잃지 않는 알뜰한 살림과 규모가 선행돼야 한다. 최근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중고교팀의 해외 전지훈련에 대해 개인적으로 걱정이 크다. 해외 전훈까지 치러야 한다면 그 경비를 학원 야구팀이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학부모들에게 막대한 부담을 지우게 되고 이는 결국 각종 부작용이 시작되고 확대되는 요인이 된다.

유소년 선수들의 겨울철 체력훈련은 한반도 남쪽이나 여유를 부리더라도 제주도 정도가 적당하다. 기간이 길어도 분에 넘치고, 추운 환경에서의 기술훈련은 선수들의 건강한 성장과 장기적인 야구 인생을 위해서도 금물이다. 욕심을 버리고 학원 스포츠의 의미를 지키는 ‘작은 생각’이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에게 모두 필요하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여러 종목의 운동부를 가진 지방의 어느 스포츠 명문고에게 야구부 창단을 권한 적이 있다. “알아봤지만, 야구는 도저히 돈이 너무 들어서 감당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저어서 못내 아쉬웠다.

각종 공수 장비와 보호구, 소모성이 심한 공들을 사용하는 야구는 기본적으로 비용이 만만찮은 스포츠다. 여기에 지도자와 학부모의 욕심이 더해져 ‘경비’를 눈덩이처럼 부풀려 간다면, 학원스포츠로서의 야구는 점점 더 골치 아프고 부담스러운 종목이 될 수밖에 없다.

지갑을 열지 않아도 부모들이란 우리 선수들에게 늘 든든하고 한없이 따뜻한 버팀목이다. 그들의 응원은 그저 고맙고 기뻐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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