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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포커스] 구단의 상징 유니폼, 왜 바꾸려고 할까
기사입력 2017.03.20 06:30:12 | 최종수정 2017.03.20 11: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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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프로 구단들은 구단의 정체성을 여러 상징들로 표현한다. 그 중 유니폼은 구단의 이미지를 외부로 표출하는 데 가장 효과적이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같이 펼쳐지는 프로야구에서 유니폼은 노출 빈도가 가장 많은 상징물이다. 코칭스태프, 선수단은 유니폼을 입고 매번 치열한 경기를 치른다. 팬들은 그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열렬한 팬심을 드러낸다. 심지어 요즘에는 ‘옷피셜’이라는 단어까지 널리 쓰이고 있다. 새로 영입된 선수가 ‘우리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봤을 때, 팬들은 그제야 낯섦을 거두어낸다. 유니폼으로 하나 됨을 느끼는 것이다.

구단에게 유니폼은 수익 창출의 한 창구다. 갈수록 모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자립을 강조하는 프로야구 구단들은 유니폼 판매 수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 팬들은 한 장 이상의 유니폼을 산다. 좋아하는 선수가 늘어나면 한 벌 더 사고, 새 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마음으로 또 한 벌을 사곤 한다. 구단은 이러한 소비 패턴을 파악해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수요를 짐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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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시즌을 앞두고 새 로고가 적용된 유니폼을 발표한 LG 트윈스. 사진=LG 트윈스 제공

◆유니폼 변경, 필요성은 ‘시기’에서 나온다

새로운 2017시즌이 시작하기도 전, LG 트윈스 팬들은 일찍부터 뭉쳤다. 새 로고가 적용된 새 유니폼을 반대하며 구단 온라인 게시판, 전화 등을 가리지 않고 항의했다. LG의 종전 유니폼은 KBO리그 유니폼 중 멋으로는 상위권을 다투던 유니폼이다. LG 팬들이 유니폼에 대해 은연중 가지고 있던 자부심이 컸던 만큼 새 유니폼에 대한 반감은 강력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유니폼을 왜 바꿀까. 대개는 시기 문제다. 구단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개 7~8년 정도면 새 유니폼이 발표되곤 한다. 구단이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동시에 팬들의 수요가 최고치에 달하는 기간이다.

한화 이글스는 2015시즌을 앞두고 팀 내·외부적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팬들의 성원 속에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면서 성적 향상에 기대를 품게 했다. 걸출한 선수들을 영입했고, 구단은 팀 분위기를 혁신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에 맞춰 새로운 유니폼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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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며 한화 이글스가 발표했던 유니폼.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에서 유니폼 변경을 주도했던 관계자는 당시 새 유니폼을 내놓게 된 계기로 “구단마다 다를 수 있는데, 유니폼 바꾸는 텀은 있다. 7~8년 됐을 때 유니폼 바꾸고 성적이 안 좋았었다. 신규 유니폼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의 경우, 이전 유니폼을 입고 냈던 성적이 좋지 않았기에 변화에 대한 열망이 컸다. 이 관계자는 “유니폼을 바꾸기 전에도 스페셜 유니폼들은 있었다. 팬들의 니즈(needs)를 스페셜 유니폼 등에 반영하다가 아예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통합 4연패 신화를 이룩할 때 입었던 유니폼을 지난 시즌 신축 야구장 개장과 함께 교체했다. 더불어 트렌드 반영의 효과도 있었다. 삼성은 “더 젊고, 트렌디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새 유니폼을 팬들께 선보임으로써 보는 즐거움도 선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삼성이 8년 만에 만든 새 유니폼 역시 처음에는 팬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지만 한 시즌을 지내면서 바뀐 유니폼에 익숙해진 팬들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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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2017 시범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 사진=김재현 기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 유니폼을 발표한 KIA 타이거즈도 지난 2010시즌부터 햇수로 7시즌을 보내면서 교체 필요성을 주창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KIA는 “현대캐피탈, 전북 현대 등 스포츠단 전체가 변화를 줬다”면서 “오래되기도 했고, 용맹하지 않다는 의견도 반영됐다(타이거즈 팀 컬러와 맞지 않다는 의견). 오래 전부터 논의가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던 LG의 새 유니폼은 사실 디자인 변경 차원은 아니었다. 구단 BI 변경에 따라 유니폼에 적용된 로고가 바뀐 것. 팬들도 ‘유니폼이 못생겨졌다’며 유니폼에 대한 불만을 강하게 피력했지만 사실 새 유니폼에 대해서는 유니폼 그 자체보다는 유니폼에 새겨진 구단 BI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컸다. 이 역시 11년 동안 사용한 BI를 교체하려던 시기의 문제였다.

LG는 “2006년 변경되어 11년 동안 사용해왔던 기존 로고의 리뉴얼에 대하여 지속적인 검토는 계속하고 있었다”면서 “리뉴얼 확정 후 프로젝트는 총 5개월여 정도가 소요가 됐다. 유니폼 디자인 변경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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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t 위즈. 지난해와 비교해 유니폼이 단순해졌다. 사진=김재현 기자

◆일정 시기 전까지는 소폭 변화를 추구하는 구단들

시기의 문제로 아직 유니폼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구단들도 있다. 구단은 유니폼을 입고 직접 뛰는 선수단의 의사나 구단 내부 의견에 의해 소폭 변화를 준다. 지난 2008년 히어로즈 창단 후 유니폼에 크게 변화가 없었던 넥센 히어로즈는 “간간이 변화를 줬기 때문에 대대적으로 바꿔야겠다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그동안 선수들의 불편 사항이나 불만을 체크해 업그레이드하는 형식으로 유니폼을 개선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제 막 3년차가 된 kt 위즈 역시 유니폼 변경 이야기가 나오기에는 시기상조다. kt 관계자는 “연륜이 쌓이고 성적이 향상되고 하면, 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필요한 시점에 대규모 변화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대신 올 시즌을 앞두고 유니폼에 작은 변화를 줬다. 유니폼 앞면 줄을 없애 단순화한 것. kt는 “기존 디자인은 강렬함이 분산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구단이 의견을 내고 일부 선수들의 의견도 합치돼 조금 변화를 주게 됐다”고 말했다. ‘심플’이라는 원칙은 모자에도 적용됐다. kt는 지난 시즌까지 홈/원정 시 다른 디자인의 모자를 착용했다. 홈경기 때는 이미지를 활용한 심볼을, 원정경기 때는 이니셜을 활용한 심볼을 모자에 새겨 넣었던 것. 그러나 올해는 종류를 한 가지로 통일했다. 이니셜을 활용한 것이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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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유니폼 매출이 주춤했던 롯데는 돌아온 4번타자 이대호의 가세가 기대 요소다. 사진=MK스포츠 DB

◆마케팅 측면에서의 유니폼, 효과는 얼마나?

팬층이 탄탄한 팀들에게는 유니폼의 매출 증대 효과도 즉각적으로 발생한다. 각 구단들은 수익과 관련된 부분을 직접 공개하기를 꺼려했지만, 유니폼이 가져다준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는 강하게 긍정했다.

프로야구 대표 인기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2005년 선데이 유니폼을 시작으로 유니폼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다.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하는 ‘유니폼 데이’를 다변화해 유니폼 수익을 증대시켰다. 2012시즌에는 유니폼 매출이 40억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다만, 이후에는 성적 부진 등의 이유로 매출도 주춤했다. 유니폼 매출 역시 감소 추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2012시즌에 비해 10억 이상 규모가 축소됐다.

최근 몇 시즌 동안 프로야구 최고의 이슈메이커로 자리매김한 한화의 경우 유니폼 매출이 급증했다. 한화는 2015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구단 최초로 네 종류의 유니폼을 선보였다. 기존 홈 1벌, 원정 1벌 두 종류의 틀을 깨고 홈 2벌, 원정 2벌의 유니폼이 탄생했다. 한화 관계자는 자세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판매 수익이 급증했었다. 매우 폭발적이었다”며 “유니폼 변경은 마케팅적인 이유가 가장 클 수 있다. 판매수익이 급증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일부 기존의 유니폼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는 분들도 계셨지만, 새 유니폼에 대한 팬들의 반응이 좋았다”면서 “유니폼 판매 현황이 월등히 좋아졌다. 유지 여부는 올 시즌이 시작돼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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