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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의 야구생각] KBO 총재는 ‘명예직’이 아니다
기사입력 2017.10.11 06:01:03 | 최종수정 2017.10.12 09: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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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12월 말 임기를 마친다. 구 총재는 2011년 8월 KBO가 내부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19대 총재에 부임해 재임에 성공하는 등 6년 동안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임기 중 10구단 kt 위즈가 창단됐고, 광주 대구에 최신식 야구장이 새로 들어섰다. 창원엔 새 구장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또한 800만 관중시대를 열었고, 세계대회인 프리미어12 초대 우승을 이뤄냈다.

WBC 2회 연속 예선 탈락, 근절되지 않는 승부조작과 도박 사건에 최근엔 심판과 구단간 금전거래, 입찰비리 의혹이 터지면서 오점을 남겼지만 한국 프로야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다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다. 구 총재는 요즘 야구 관련 일을 조용히 정리하면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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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임기를 마치는 구본능 KBO 총재 후임 논의가 야구계애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야구인들은 실무 능력을 갖춘 인사가 선임되길 원하고 있다. 이사회 장면. 사진=MK스포츠 DB

야구계는 벌써부터 구 총재 후임을 놓고 말들이 많다. 스스로 극구 부인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김응룡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의 총재 추대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경남고 동문인 국회의원 출신의 정치인이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

누구라도 상관없다. 야구인도 좋고, 정치인이 낙하산으로 내려와도 괜찮다. 문제는 능력이다. 행정력도, 추진력도, 기획력도 없으면서 어쭙잖게 앉아서 결재서류에 사인만 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애당초 뜻을 접길 바란다. ‘프로야구 총재쯤이야’라고 여긴다면 더욱 그렇다.

KBO 총재는 한가한 자리가 아니다. 프로야구처럼 일 년 열두 달 좋건 나쁘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 없다. 총재가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일일이 챙기지 않으면 언제든 사고가 터질 수 있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라면 총재가 앞장서서 관료, 정치인, 지자체장, 경제인 등을 발바닥이 부르트도록 만나고 다녀야 한다.

새로 올 총재가 해야 할 일은 태산 같다. ▲낙후된 대전과 부산 사직구장의 신설을 구체화해야 한다. ▲잠실야구장 대체구장의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한다. ▲사실상 KBO의 산하기관이 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연계해 장기적인 발전방향을 만들어야 한다. ▲서울구단과 지방구단간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제도적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승부조작, 도박 등 각종 사고를 뿌리 뽑을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KBO 사무국을 획기적으로 개혁해 투명하게 운영해야 하고, 통합마케팅 등 각 구단 수익증대를 위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 ▲1000만 관중시대를 열 마스터플랜을 갖춰야 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 2연패를 위해 아마추어와 프로 간 대표선수의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다.

지금까지 KBO 총재로 부임한 인사들은 이를 ‘명예직’ 쯤으로 가볍게 여겼다. 주요 업무는 사무총장에게 떠맡기고 일주일에 이틀만 출근해 결재서류에 사인하는 게 고작이었다. 보수 안 받는 것을 자랑삼아 얘기했다. 일주일에 두 번 출근해 연봉도 받지 않는 총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연봉도 받고 매일 출근 할 수 있는 사람이 KBO 총재로 와야 한다. 지금 KBO가 필요로 하는 총재는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이다. 능력 있는 사람이다. 허울뿐인 총재는 또다시 오점만을 남길 것이다.

[매경닷컴 MK스포츠 편집국장 dhkim@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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