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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의 휴먼터치] 롯데와 함께 울고 웃었던 故 최효석 위원
기사입력 2018.04.06 10:06:47 | 최종수정 2018.04.08 08: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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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5일 늦은 오후 한 통의 전화에 머리를 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최효석(45) 부산 MBC 해설위원의 부음을 듣고 나서였다. 너무 황망했다. 불과 며칠 전 부산 사직구장에서 “고생 많았다. 다음에 보자”고 웃으며 말하던 최 위원의 얼굴이 선명했기에 가슴은 더 먹먹해졌다.

최효석 위원은 이날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 중계 준비를 하다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응급처지를 받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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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최효석 부산 MBC해설위원(가장 왼쪽), 최 위원 오른쪽으로 이성득 KNN해설위원, 김세원 부산 MBC 캐스터, 허형범 KNN캐스터. 사진=김세원 캐스터 제공

기자와 전화가 닿은 롯데 홍보팀 조동호 대리와 오동락 사원, 2013년부터 최효석 위원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김세원 부산 MBC캐스터도 침통함에 말을 잇지 못했다.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KNN 허형범 캐스터까지, 이들은 유가족들이 대전으로 올 때까지 최 위원 곁을 지켰고, 부산으로 함께 내려갔다. 사직구장이 내려다보이는 부산의료원에 최 위원을 모셨다.

최효석 위원의 소식은 롯데팬들에게도 충격이었다. 롯데팬들 사이에서 최 위원은 대표적인 ‘성공한 덕후’로 불린다. 최효석이라는 자신의 이름보다 ‘둠씨’로 더 유명했다. 최 위원은 자신이 운영하던 블로그에 롯데 선수들의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롯데의 암흑기가 끝난 2008년, 영화 ‘나는 갈매기’ 제작에 참여했고, 2011년부터 부산 MBC와 계약하고 라디오로 롯데 전경기 중계를 시작했다. 선수 출신이 아니지만, 해박한 야구 지식과 자세한 상황 설명으로 각광받았다. 인기 팟캐스트 ‘거인사생’의 진행자로도 인기를 모았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웠다. 그는 선수들의 인생 고민을 들어주는 좋은 형이었다.

기자는 최효석 위원과 지난 1일 마지막으로 만났다. 롯데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날이다. 당시 롯데는 개막 7연패를 당했다. 그날 경기도 롯데 쪽 흐름은 아니었다. 좌완 브룩스 레일리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8회말 2사까지 NC에 1-2로 끌려갔다. 하지만 2사 후 거짓말처럼 앤디 번즈의 2루타와 한동희의 동점 3루 적시타, 신본기의 역전 적시 2루타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전 만났을 때만 해도 “야구가 매일 하는 스포츠인 게 이렇게 싫은 적이 없었는데…”라던 최 위원의 표정도 한층 밝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함께 더그아웃에서 신예 한동희의 인터뷰를 진행할 때 최 위원의 표정은 아빠 미소로 번졌다. 이렇게 최 위원은 롯데와 함께 울고 웃던 사람이었다.

2012년 롯데를 처음 담당했을 때부터 만났던 최 위원은 기자와 비슷한 시기인 2015년 결혼하고,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가진 아빠였기에 얘기가 더 잘 통했다. 더욱이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집사’라는 공통점까지, 할 얘기가 많았던 사이다. 물론, 대화의 8할 이상은 롯데 얘기였다. 프로 원년, 롯데 어린이 회원으로 인연을 맺은 그의 인생에서 롯데는 큰 부분을 차지하는 존재였다.

최효석 위원의 부음을 듣고 그가 마지막으로 진행한 지난 2일자 거인사생을 들었다. 거인사생에 소개된 한동희의 인터뷰에 나오는 최 위원의 목소리를 들으며, 다시 한 번 가슴이 먹먹해졌다. “곧 보자”는 약속은 지켜질 수 없게 됐다. 이제 부산 사직구장 1루 더그아웃이나, 타 구장 원정 더그아웃에서 항상 환한 미소로 서 있을 최 위원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좋은 곳에 가셔서, 그렇게 바라셨던 롯데의 우승을 위해 응원하시고, 지켜보시리라 믿는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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