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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철의 휴먼터치] 그렇게 1군 필승조가 되어가는 구승민
기사입력 2018.08.13 06:01:02 | 최종수정 2018.08.13 11:3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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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확실히 1군은 다른 것 같아요.”

2018 KBO리그가 개막한 뒤인 지난 3월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롯데 자이언츠 구승민(27)의 표정은 긴장감이 역력했다. 뭔가 의기소침해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4개월 여가 지난 8월12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잠실구장에서 만난 구승민의 표정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 그는 “1군에서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젠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 같은 것도 생긴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홍익대를 졸업하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2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구승민은 화려한 학창시절을 보낸 선수와 거리가 멀었다. 청원고를 다닐 때까지 내야수였던 구승민은 홍익대 재학 중 투수로 전향해 프로 지명이라는 빛을 본 케이스였다. 상무에서 전역한 뒤 다시 롯데로 복귀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만났을 때 “나는 그저 그런 선수였다”고 자신을 되돌아보던 구승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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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롯데 불펜의 보물로 거듭나고 있는 구승민. 사진=안준철 기자

구승민이 이름을 알리는 방식은 불명예스러웠다. 2015년 6월 3일 포항 삼성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삼성 이승엽에게 통산 400호 홈런을 맞았다. 그리고 그는 시즌이 끝난 뒤 상무로 입대했다.

상무에서는 퓨처스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렸다. 롯데에서도 기대가 컸다. 지난해 9월 전역 하고나서는 팀의 가을야구를 지켜봐야만 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불펜을 두텁게 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고, 개막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 게 쉽지는 않았다. 기대만큼은 못 미치는 피칭, 그게 구승민이었다. 설상가상 5월 초에는 공을 던지다가 옆구리 근육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가야 했다.

그러나 구승민이 흘린 땀방울은 그를 배신하지 않았다. 더워질수록 구승민이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실상 마무리 손승락 앞에 나오는 셋업맨 역할을 하고 있다.

불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치는 구승민이지만 “나는 불펜 체질인 것 같다. 몇 회에 나오는 게 중요하진 않고, 나올 때마다 내 역할을 다하려고 한다”며 “아직도 1군에서 던지는 게 신기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물론 첫 풀타임 시즌에 끝을 알 수 없는 더위는 사람을 지치게 한다. 그래도 구승민은 “다들 힘들지 않냐”며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다만 그는 “아직까지는 1이닝 이상 던지는 게 힘들 때가 있다. 주자가 모인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는 건 괜찮다”고 덧붙였다.

12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조원우 롯데 감독에게 “구승민이 8회 등판하는 역할로 고정이냐”는 질문이 나왔을 때 조 감독은 “상황에 따라 나간다”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리고 조 감독의 말이 복선이 된 것처럼 구승민은 이날 6회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8회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때까지 2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12-1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근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구승민도 알고는 있었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 때문이다”라고 공을 남에게 돌렸다.

1이닝 이상 던지는 게 힘들지만 이날은 2이닝을 던졌다. 구승민은 “선발투수가 일찍 내려와서 평소보다 길게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꼭 1이닝을 던져야 하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1이닝 이상 공을 던질수도 있고, 이닝을 의식하면 상황이 안좋아질 수도 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물론 모든 게 처음인 여름이다. 안그래도 그의 소속팀 롯데는 2연전 체제에서 이동거리가 가장 길다. 구승민은 “그래서 잘 먹으려고 한다. 입맛이 없었도 많이 먹으려 한다”며 “코치님들도 몸 상태에 대해 배려 많이 해주시고,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세심히 관리를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부쩍 직구를 결정구로 택하는 경우가 많다. 구승민은 “포크볼이나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택했었는데, 최근 (안)중열이가 직구가 좋다고 해서 던지고 있다. 중열이도 그렇고, (나)종덕이도 내 패턴을 알아 자신감 있게 사인을 내준다. 나도 믿기에 사인대로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1군 분위기에 어느 정도 적응된 것 같다. 공스피드도 더 나와서 자신감이 생겼고, 잘 막고 결과도 좋으니 더욱 피칭이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소개했다.

롯데는 8위에 머물고 있지만, 5위까지는 3경기로 좁힌 상황이다. 롯데도 아시안게임 브레이크가 시작되기 전 3경기에서 총력전으로 나갈 것임을 선언했다. 구승민도 힘을 보탤 각오다.

“다치지 않고 던지면 팀성적도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어느 상황이든 무조건 막겠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구승민은 롯데 불펜의 핵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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