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의 MLB돋보기] 추신수는 왜 떠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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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의 MLB돋보기] 추신수는 왜 떠나지 못했을까?
기사입력 2018.09.02 06:00:02 | 최종수정 2018.09.02 20: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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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는 떠나지 않았다. 아니, 떠나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31일은 포스트시즌 출전 가능 선수 등록 마감일이었다. 포스트시즌에 뛰기 위해서는 이날까지 해당 구단 소속 선수여야 한다.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팀들에게는 사실상 이날이 웨이버 트레이드의 마감시한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불펜 코리 기어린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이적시킨 것을 제외하면 조용하게 보냈다. 이말은 추신수가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남은 시즌 텍사스 선수로 뛰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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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남은 시즌을 텍사스에서 보낸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번 시즌은 추신수 트레이드의 적기였다. 2년 연속 순위 경쟁에서 멀어졌고,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며 리빌딩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그와같이 많은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수들이 함께하기에는 어색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이번 시즌을 채우면 ’리그에서 10년 이상, 한 팀에서 5년 이상’ 출전한 조건을 충족해 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는다. 이 거부권이 있다고 해서 트레이드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논의 주도권을 구단이 아닌 선수가 쥐게된다. 레인저스 입장에서는 그전에 추신수를 정리하는 것이 편했다.

물이 들어오자 추신수는 노를 저었다. 텍사스 이적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구단 단일 시즌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갈아치웠고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다. 그렇게 주가를 올렸고, ’트레이드가 유력한 선수’ 류의 제목을 단 칼럼에 단골손님처럼 등장했다. 그러나 조용했다. 움직임이 있으면 연기가 나야하는데 연기도 없었다.

무엇이 그를 텍사스에 머물게 한것일까? 2020년까지 4200만 달러가 더 들어가는 잔여 계약도 문제였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다. ’수요’가 없었다. 이것이 진짜 문제였다.

추신수는 외야 수비도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은 지명타자다. 트레이드가 성사되려면 아메리칸리그 팀들을 대상으로 해야하는데 이번 시즌 아메리칸리그는 역대급으로 싱거운 페넌트레이스가 진행됐다. 많은 팀들이 지난겨울 지갑을 닫고 리빌딩으로 뱡항을 설정한 결과다. 선수 보강이 필요한 팀들은 정해져 있었고, 이 팀들은 대부분 지명타자나 외야 포지션이 아쉽지 않은 팀들이었다. 내셔널리그는 그나마 치열한 순위 경쟁이 전개됐지만, 이들도 마찬가지. 코너 외야수에 대한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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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코너 외야수 자리에 공백이 생긴 순위 경쟁 팀은 애런 저지가 손 골절로 이탈한 뉴욕 양키스 정도밖에 없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팬크리드 스포츠’는 지난 8월 10일 칼럼에서 "부상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전급 코너 외야수가 부상으로 이탈한 팀은 애런 저지가 손이 골절된 뉴욕 양키스가 유일했다. 양키스는 저지의 복귀가 늦어지자 앤드류 맥커친을 영입했다. 맥커친은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다. 양키스가 부담해야 할 금액이 그리 많지 않았다.

만약 추신수가 계약이 올해 혹은 다음 시즌 이후 끝나는 상황이었고, 평범한 성적을 내고 있었다면 차라리 좌타 플래툰용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됐을지도 모른다. 밀워키 브루어스가 최근 영입한 커티스 그랜더슨이 그런 사례다. 그러나 추신수는 그러기에 잔여 계약이 많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추신수는 최소한 남은 2018시즌을 텍사스 소속으로 마칠 가능성이 높다. 9월에도 트레이드는 가능하지만, 포스트시즌에는 뛸 수 없다. 정말 급하게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팀만 간간히 트레이드를 진행한다. 남은 한 달은 그야말로 개인 기록을 위해 뛰는 시간이다.

추신수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포스트시즌을 못 나간다고 포기할 경기는 아니다. 남은 경기 다 이기려고 노력한다. 팀이 못한다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안일하게 대처할 수는 없다"며 남은 시즌을 뛰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순조롭게 끝내고 싶다"며 남은 시즌 목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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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020년까지 텍사스와 계약이 남아 있다. 리빌딩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텍사스와 추신수는 동행할 수 있을까? 사진=ⓒAFPBBNews = News1



※ PS 경쟁팀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시한 주요 영입

▲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유격수 아데니 에채바리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외야수 앤드류 맥커친 영입, 외야수 퀸틴 베리 마이너 계약.

▲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3루수 조시 도널드슨 영입.

▲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우완 불펜 코리 기어린 영입.

▲ 시애틀 매리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유틸리티 크리스토퍼 네그론 영입.

▲ LA다저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우완 불펜 라이언 매드슨 영입, 파이어리츠에서 데이빗 프리즈 영입.

▲ 밀워키 브루어스: 블루제이스에서 외야수 커티스 그랜더슨, 내셔널스에서 좌완 선발 지오 곤잘레스, 화이트삭스에서 좌완 불펜 재비어 세데뇨 영입.

▲ 콜로라도 로키스: 캔자스시티 로열즈에서 포수 드루 부테라 영입.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포수 크리스 스튜어트 영입.

▲ 시카고 컵스: 미네소타 트윈스에 포수 크리스 지메네즈 내주고 포수 바비 윌슨 영입.

▲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로열즈에서 1루수 루카스 두다 영입, LA에인절스에서 포수 레네 리베라 영입.

▲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메츠에서 외야수 호세 바티스타 영입.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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