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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열의 진짜타자] 삼성 이원석, 동물적인 타이밍이 만든 20홈런
기사입력 2018.10.04 06:00:02 | 최종수정 2018.10.04 08: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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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원석(32)이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이원석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3회 KIA 양현종과 상대해 좌중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4경기 연속 대포로 폭발적인 장타력을 이어갔다.

이 홈런은 이원석의 올 시즌 20번째 홈런이다. 프로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20홈런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이원석의 장타가 늘어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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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이원석이 힘찬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필자가 보기에 이원석의 폭발적인 장타력의 원동력은 타이밍이다. 보기에 강하게 치는 것 같지 않지만 타구는 멀리 날아간다. 이원석은 “저는 가장 강하게 휘두르는 것입니다” 라고 웃으며 말한다. 흡사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스윙과 비슷하다. 가볍게 휘두르는 것 같지만 힘을 하체부터 자연스럽게 상체로 연결시키는 동작이 좋을 때 그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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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준비 자세에서 투수가 볼을 던진 후 레그킥을 하며 타이밍을 맞추는 자세

타석에서 준비 자세를 갖춘 뒤 투수가 볼을 놓은 릴리스 포인트를 기준으로 레그킥의 정점을 찍은 후 볼이 투수의 손을 떠나면 앞다리를 내리며 골반을 열어 타격을 준비한다. 투수가 볼을 손에서 놓는 릴리스 포인트에서는 구종을 구별하기 어렵다. 그래서 빠른 준비동작을 통해 여유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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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피칭 시간대별 준비동작 자료출처=야구의 물리학(THE SCIENCE OF THE SWING)

야구의 물리학 책에서 로버트 아 데어 (Robert Adair) 교수가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투수의 릴리스포인트에서 홈플레이트까지의 시간을 상세히 기록했다. 약 90마일(mph) 피치는 약 0.4초 안에 홈플레이트에 도착한다. 타자는 0.4초안에 볼을 보고, 구종을 생각하고, 머리에서 결정을 내려 몸으로 스윙을 해서 볼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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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볼이 중간지점에 도작했을 때 이원석의 자세

사진 3에서 보면 볼이 중간지점에 도달했을 때 이원석의 왼발은 지면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으며 왼쪽골반이 회전을 시작하고 있다. 그리고 난 뒤 이상적인 컨택포인트를 형성하며 홈런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지금 설명하고 있는 자세를 0.4초안에 해결해야 하며 스윙 동작은 대략 0.15초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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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타격의 어프러치 동작과 컨택

이원석이 타석에서 타이밍을 잘 맞추는 것은 체중이동과 배트를 끌고 나오는 자세에 있다. 사진 4에서 보면 체중이동을 한 후 허리가 회전하며 배트를 쥔 손은 가장 짧은 거리로 몸에 붙여 나오며 배트의 끝인 헤드는 큰 원을 그리며 원심력을 극대화 한다. 그런 뒤 가장 힘을 쓸 수 있는 히팅 포인트에서 볼을 맞추며 홈런을 완성한다.

타자가 아무리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타석에서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거기에 더해 힘을 쓰기 위한 하체부터 시작해서 상체로 연결되는 힘의 순서 역시 타이밍이 맞아야 강한 파워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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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올해 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쇼핑센터에서 우연하게 만난 이원석

올해 초 스프링캠프에서 이원석과 쉬는 날 오키나와 쇼핑센터에서 만났다. 그때 커피를 마시며 나눈 이야기는 타격에 관한 내용이었다. 이원석은 본인만의 확실한 타격 이론을 가지고 있었으며 야구에 대한 철학을 느낄 수 있었다.

야구는 몸으로 하는 스포츠지만 몸을 지배하는 것은 머리이다. 머리는 지식과 함께 지혜가 필요하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얻은 자료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타격 철학을 만들어 내는 이원석의 핵심은 타이밍에 있다.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사진캡쳐=SBS스포츠, 베이스볼S

자료출처=야구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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